밤에는 촛불, 낮에는 철거?...이중적 태도 도마

    작성 : 2016-12-12 18:29:38

    【 앵커멘트 】
    광주 지자체 건물에 내걸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현수막을 놓고 행자부와 공무원 노조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지자체장들이 행자부의 징계와 현수막 철거 요구를 받아들인 공문을 내려보내면서 그 '이중적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시청 현관 옆에 가로 3m, 세로 9m 크기의 박근혜 퇴진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화면 5개로 분할>
    이런 현수막은 북구청과 남구청, 동구청, 광산구청, 서구청 등 광주 5개 구청 건물에도 걸렸습니다. (out)

    하지만, 광주시와 5개 구청이 공무원의 중립 의무 위반이라며 강제 철거에 나서거나 징계 공문을 노조에 보내면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구청과 남구청은 각각 5차례와 1차례 현수막을 강제 철거하기도 했습니다.

    행자부가 공문을 보내고, 직원 4명을 광주에 파견해 압박하고 있다지만, 촛불집회에 참석까지했던 지자체장의 태도가 적절한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현 / 전공노 광주지부장
    - ""결국에는 밖에 나와서는 시민들과 촛불 들고 퇴진 구호를 함께 외치지만, 우리 공무원 노조원들에게는 행자부의 공문을 그대로 이행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거죠." "

    더욱이 지난 3일 촛불시위에는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해 광주시 4개 구청장이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영일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대표
    - "당신들은 (박근혜 퇴진) 그렇게 말하면서 하위직에 있는 공무원들이 박근혜 퇴진하라고 현수막을 걸었다고 징계를 하겠다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습니다."

    밤에는 촛불을 들고, 낮에는 행자부의 지시라며 징계와 철거에 나서는 광주 지자체장들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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