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남에 의대가 신설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선 의대 신설이 절실하지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라남도는 인구 천 명당 의사 수가 1.7명에 불과합니다.
OECD 국가 평균인 3.7명은 물론 전국 평균인 2.5명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중증응급환자 전원율도 전국 평균인 4.7%의 2배가 넘는 9.7%로, 응급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열악한 의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전라남도와 지역 정치권은 30년 전부터 의대 신설을 추진해 왔습니다.
▶ 인터뷰 :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목포시)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여러 차례 의사 정원 증원과 더불어 전남권 의대 신설을 함께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그 약속을 지키기를 기대하고 마지막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 주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전남의대 신설이 포함될지는 미지숩니다.
현재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의약 분업 당시 줄었던 정원을 원상 복구하는 351명 확대안, 지방 국립대 의대 정원을 늘리는 521명 증원안, 가장 급진적인 1000명 이상 증원안 등입니다.
3개 안 모두 현재 의대가 있는 대학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들로 지역 의대 신설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지역의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받아들여 질지는 의문입니다.
▶ 싱크 :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은) 공공의대 설립 및 의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에 기반한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확정해 꾸준히 추진해 왔으나 의료계의 집단반발로 무산돼 정책 추진을 유보해 왔습니다. "
30년 숙원사업인 전남의대 신설이 의대 정원 확대 논의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고배를 마실 것이란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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