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도입된 강진군의 반값 여행이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 이후 전국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인구 3만여 명의 작은 자치단체가 살아남기 위해 시도한 반값 여행이 정부 정책에 반영돼 내년부터 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추진됩니다.
강진의 반값 여행 성공 사례를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구 3만 2천 명의 작은 자치단체 강진군이 전국을 흔들고 있습니다.
내부 소비만으로는 지역 경제를 지탱하기 어려운 현실을 관광을 매개로한 반값여행으로 극복 하겠다는 도전이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는 것입니다.
반값 여행의 성공 포인트는 관광객이 지역에서 소비한 금액의 절반을 모바일 상품권으로 돌려줘 재방문과 재소비를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에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진원 / 강진군수
- "(처음엔 )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작년에는 70억 예산을 세워놓고 22억 원밖에 소비가 안됐는데, 금년에는 48억 원 예산을 세웠는데 6개월 만에 조기 완판(소진)이 됐습니다. 그만큼 관광객 수도 늘어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됐습니다."
시행 첫 해인 지난해 강진을 찾은 관광객은 282만 명으로 전년 대비 43만 명 늘었습니다.
불과 22억 원 투입으로 생산유발효과 24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00억 원 이상을 창출하고 모바일 상품권 사용률은 71%나 증가했습니다.
매년 1억 원대에 머물렀던 지역 온라인몰 '초록믿음강진' 매출도 시행 1년 만에 3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싱크 : 문석기 / 강진군 초록믿음 담당
- "연간 1억 매출 언저리였는데 반값 여행 시행 이후에는 (강진사랑상품권 온라인 구매로) 28억 매출 달성하고 올해는 30억 매출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강진의 성공사례는 대통령이 언급하고, 총리가 주목하면서 정부 정책에 반영돼 '지역사랑 휴가지원제'라는 이름으로 내년부터 인구감소지역 20곳에서 시범 추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른 자치단체들도 강진의 사례를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반값여행으로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명현관 / 해남군수
- "우리 군도 쓰리G0 (먹고·자고·즐기고)라는 정책을 펼쳐서 관광객들이 해남에 오면 최고 1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고, 특히 일요일에 식사를 하면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사랑의 마음을 담아낸 단체장의 혁신모델로 전국에 새바람을 몰고 온 강진군.
▶ 스탠딩 : 고익수
- "입국 3천만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 무대에 당당히 올라섰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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