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이 지리산으로 확산되면서 전남의 인근 시군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침 내일까지 비가 예보됐지만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전망돼 산불의 접근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구례 토지면의 한 마을.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을 때마다 주민들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산불로 큰 피해가 난 경남 산청과는 불과 1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정헌 / 구례군 토지면
- "(어제는) 연기가 하늘을 다 덮었거든요. 굉장히 신경 쓰고 연기만 나도 쫓아가서 불 못 붙이게끔 (단속합니다.)"
지자체들은 산불진화대원을 총동원하고 비상근무를 이어가는 등 감시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산불감시 차량들이 수시로 민가를 돌아다니고, 마을회관에서는 산불 조심 안내 방송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민영 /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 "특히나 비가 안 오고 있는 이런 건조한 상황에는 좀 자제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쓰레기가 아니라 농사에서 나오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파쇄 작업을 저희가 또 하고 있어요."
광주와 전남에는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지만 10mm 미만에 그치면서 건조함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일시적으로 높아진 습도도 비가 그치면 다시 건조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기혜진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비가 내린 후에는 북서풍이 불고 또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기 때문에 다시 습도가 낮아지겠습니다. (주말부터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많기 때문에 건조한 대기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전라남도와 일선 시·군은 건조한 날씨 속에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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