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IA 타이거즈의 승리 소식에 잠 못 이룬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통합우승에는 '10번째 선수'인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한몫했습니다.
올 시즌 타이거즈 팬들은 경기마다 구름 관중이 되어 선수들을 응원했는데요.
조경원 기자가 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 현장 이펙트 /시민들 환호
KIA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순간, 거리 응원전에 나선 시민들이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합니다.
장내는 그야말로 감격과 환희가 섞인 열광의 도가니로 변합니다.
▶ 인터뷰 : 최명주 / 광주광역시 화정동
- "이 현장을 함께할 수 있어서 진짜 너무 행복하고, 말하는 순간에도 정말 눈물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아요."
KIA 팬들은 매 경기 화끈한 관중 동원력을 자랑했습니다.
올 시즌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관중은 125만 명으로 역대 가장 많습니다.
특히 홈에서 치른 30경기와 원정 36경기에서 전석 매진 신기록을 세우는 등 팬들은 전국 곳곳에서 열띤 응원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신현지 / 광주광역시 풍암동
- "올해 야구장을 여러 번 방문하면서 (우승을 직접 보니) 더 울컥하는 감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역민들에게 타이거즈는 삶의 희망이자 위로였습니다.
해태 시절부터 이어진 타이거즈 정신은 호남인의 애환을 달래며 지역민을 하나로 연결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광주광역시 진월동
- "80년대가 암흑기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광주의 유일한 희망이 야구였죠. 해태 야구로 인해서 광주 사람이 하나가 되었던 시절이죠."
지역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염원했던 우승.
광주에서 37년 만에 들어 올린 트로피는 지역민들에게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정종철 / 방송인
- "팬으로서 드디어 올 게 왔다. 그토록 기다렸던 1년의 결실이 오늘 드디어 이루어져서 팬으로서 너무 감격했고 뿌듯하고.."
▶ 인터뷰 : 최전희·신승섭 / 전주시 평화동
- "올 한 해 야구로 인해서 저희 삶이 더 풍족해지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열두 번째 통합 우승으로 완성한 한 편의 대서사시.
KIA타이거즈가 보여준 올 시즌의 감동과 여운은 지역민들의 가슴속에서 자부심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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