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관 10년도 채 되지 않은 해남땅끝순례문학관이 등단의 산실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춘 문예 당선자 한 명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는 벌써 두 명이 문학춘추 신인 작가로 선정됐습니다.
연중 문학 강좌가 이어지는 문학관을 고익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수강생 20여 명이 강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가정주부이거나 농민들로, 연령층도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합니다.
해남땅끝순례문학관이 개설한 상주 작가의 장르 소설 4주 특강에서 나타난 풍경입니다.
특강을 맡은 소설가 김동하씨는 예상 밖의 참여 열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하 / 소설가
- "소설 장르는 아무래도 좀 어려워하시는 분이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일단 모집이 제대로 될까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요. 정원을 초과해서 모집이 됐다는 것 자체도 감사하고, 또 해남 군민분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었고요."
글쓰기 좋은 환경을 갖춘 해남땅끝순례문학관은 지난 2017년 문을 열었습니다.
문학강좌와 문학콘서트, 세미나 등을 꾸준히 개최해 주민들을 문학의 길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 창작 교실의 한 수강생이 언론사 신춘 문예에 당선된 데 이어 올해도 두 명이 '문학춘추' 신인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5년 전 막연한 호기심으로 강좌에 참여했다 시인으로 등단하게 된 김연자 씨는 문학은 누구에게나 내재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싱크 : 김연자/문학춘추 신인작품상 수상(농업)
- "농사만 짓거나 다른 일을 하더라도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문학에 대한 어슴푸레한 기억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 문학관을 다니면서 내가 충족할 수 있겠다. 그래서 문학관에 발을 내디뎠거든요."
개관 7년 만에 등단의 산실을 넘어 해남을 문학의 고장으로 부각하고 있는 해남땅끝순례문학관.
▶ 스탠딩 : 고익수
- "이곳 문학 강좌를 통해 신춘 문예 당선자가 연달아 배출되면서 문학의 꿈을 간직해 온 일반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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