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방관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이 27년 만에 인상됐지만 이마저도 받지 못하는 소방관들이 있습니다.
또 상위 직급 정원 비율도 상대적으로 적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소방관들은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처우 개선을 위해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까지 했는데, 여전히 말뿐인 상황입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굴절 사다리차를 운전하는 김성남 소방관은 요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오른 소방관 구조구급 활동비를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부 지침상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에섭니다.
▶ 인터뷰 : 김성남 / 굴절 사다리차 담당 소방관
- "에어매트를 항상 적재하고 다니면서 투신 자살, 높은 곳에 있는 벌집 제거라든가 구조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관련 수당을 못 받고 있는데 이점은 아쉽고 업무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
구조구급활동비 지급 대상자
현재 구조구급 활동비 대상 소방관은 구급 구조 대원 등으로 제한돼 있어 지휘차, 물탱크, 특수차 담당 소방관은 활동비를 받을 수 없습니다.
119상황실 근무자 역시 신고 접수부터 마무리까지 구조구급 업무를 하고 있지만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처럼 활동비를 못 받는 소방관은 광주에만 2백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 인터뷰 : 강성식 / 광주119종합상황실 근무자
- "직접 현장에 출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해당 활동하는 직원들의 모든 것을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구급 수당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소방공무원들은 활동비 지급이 차별적이라며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또 소방공무원의 6~7급 정원 비율이 일반 공무원의 절반 수준이라며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성오 / 전공노 광주소방지부장
- "4급에서 6급에 해당하는 관리직 비율은 (일반 공무원 정원 비율에 비해) 최대 3배 이상 적습니다. 이러한 게 만성적 승진 적체로 이어지고 소방관 처우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은 4년 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되며 처우 개선을 기대했지만 근무 환경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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