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설 명절 잘 보내고 계십니까?
'설날'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덕담과 복돈을 나누고 함께 떡국을 먹는 모습, 이제는 보기 드문 풍경이 됐는데요.
수십 년째 합동 세배를 하며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한 시골마을에 박성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싱크 : 김춘식/화순 밭노래마을 이장
-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합동 세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이장의 방송이 곳곳에 퍼지자 조용하던 시골마을에 모처럼 활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떡국에 돼지고기, 꼬막까지 풍성한 한상이 차려지고, 마을 사람들도 삼삼오오 회관으로 모여듭니다.
장성한 자식들과 한해 한해 다르게 훌쩍 크는 손주들이 세배를 올리고,
▶ 싱크 :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른들은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덕담을 건넵니다.
▶ 싱크 :
- "우리 아이들, 고맙다. 올해 건강하고 열심히 공부도 잘하고 앞으로 훌륭한 사람 되기를 할아버지가 바란다."
마을을 떠나 도시에 자리 잡은 이들도 합동 세배를 위해 고향을 찾아 어릴 적 추억에 잠깁니다.
▶ 인터뷰 : 김장철 / 귀성객
- "마을분들 어렸을 때 많이 뵀었는데 이제 외지에 살면서는 잘 자주 못 뵈니까 한 번씩 인사드리면 또 알아봐 주시고 좋은 것 같습니다."
불과 50여 가구뿐인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30년 넘는 세월 동안 '합동 세배'라는 문화를 지켜왔습니다.
코로나19로 합동 세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난해 다시 시작하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범순 / 화순 밭노래마을
- "연초에 어른들에게 세배한다는 것이 참 좋은 문화잖아. 이것이 좋은 문화여. 근데 이것이 점차 사라지고 없어져. 그것이 어찌 보면 아쉬운 점도 있어요."
차례 지내고 성묘 다녀오는 풍경이 옛말이 되어가는 요즘, 시골마을의 합동 세배가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설 #명절 #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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