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불갑산 자락에 대규모 골프장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골프장이 들어설 부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참식나무 자생지와 불과 17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논란입니다.
하지만, 개발을 협의하는 함평군은 불갑산 참식나무 군락지가 영광군청 관할이고, 환경 영향 조사는 자신들의 몫이 아니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골프장 조성 계획이 추진되는 불갑산 자락.
불갑산 능선을 경계로 반대쪽은 참식나무가 자라는 군락지로,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62년엔 천연기념물 112호에 지정됐습니다.
▶ 인터뷰 : 만당 스님 / 불갑사
- "이 불갑산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참식나무가 광범위하게 자생을 하고 있고, 또 상사화 최대 군락지로서 전국의 유명한 명소이고.."
하지만, 불과 170m 거리에 약 100만㎡ 부지, 18홀 규모의 골프장 개발이 추진되면서 환경 훼손 우려가 제기됩니다.
특히, 참식나무 서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능선 바깥, 골프장 예정 부지로 확장돼 논란입니다.
골프장 개발이 시작되면 참식나무 훼손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광군이 지난 2006년 발표한 생태조사 보고서에도 "능선 아래로 100~200m까지 참식나무가 분포한다"며, "계속해서 분포 면적이 넓어질 것으로 보여 보존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싱크 : 정홍철 / 불갑산환경보존대책위 위원
- "네 그거 있습니다 참식나무가. (천연기념물 지정구역과 거리가) 170m 이상이 되지만..그래도 지금도 있다 참식나무가. 있다는 것이 중요한 거라니까요."
이에 대해 함평군은 지난해 산지전용타당성조사 결과 참식나무가 없는 걸로 확인했고, 전남도 경관위원회와 산지관리위원회 심의도 거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함평군 관계자
- "산지타당성조사도 했어요..거기서 참식나무가 하나도 안 나왔어요. 그리고 이 참식나무 군락지 안에서도 60m 이격이 돼있기 때문에 영향이 별로 없다고 (전남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의견을 준거죠."
또한, 영광군의 천연기념물 훼손 논란에 대해서는 함평군 경계를 벗어난 지역까지 환경 영향 조사를 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불갑산 #모악산 #영광군 #함평군 #골프장 #천연기념물 #참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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