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히고 미끄러지고'..도심 곳곳 공사장, 안전 '빨간불'

    작성 : 2023-09-06 21:11:58 수정 : 2023-09-06 21:21:30

    【 앵커멘트 】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계속되면서 불편한 시민분들 많으실 겁니다. 뿐만아니라 공사현장 인근에서는 보행자와 차량의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난 5월부터 접수된 피해 사례만 200건 가까이 됩니다.

    하지만, 피해 입증 절차가 까다로워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경섭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SUV 차량 뒷바퀴가 공사장 난간에 위태롭게 걸쳐있고, 주변엔 넘어진 울타리와 공사 자재들이 나뒹굽니다.

    지난달 30일, 광주 백운교차로 인근 지하철 2호선 공사를 위해 파놓은 구덩이로 SUV가 추락하면서 1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3일에도 광주시 주월동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차량이 뒤집어지는 등 최근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사고가 났던 지하철 공사 현장입니다. SUV 차량이 울타리를 들이받고 공사장 안으로 넘어졌습니다."

    보행자들도 위험하긴 마찬가집니다.

    임시 버스 정류장에 제대로 된 안전 펜스도 없고, 수시로 드나드는 중장비 탓에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영옥 / 광주 남구 봉선동
    - "공사하니까 차도 많이 다니고 위험하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박성진 / 시각장애인
    - "도로하고 인도 경계가 없다 보니까..도로까지 나가버리는 일이 생기다 보니까 차에 치일 수 있는 사고 위험도 늘어나고.."

    하지만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타이어가 터지거나 차량이 긁히는 등 사고를 당해도 사고 장면이 정확히 영상에 담기지 않으면 책임을 입증하기 어렵습니다.

    ▶ 싱크 : 홍성수 / 차량 파손 피해 시민
    - "돈을 받을 거면 소송을 걸어서 받으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예요..지금도 그 돈을 못 받고 있어요."

    공사가 시작된 지난 2019년 말부터 광주시에 접수된 관련 민원만 1,500여건, 정의당이 지난 5월부터 접수한 피해 사례는 벌써 200건 가까이 됩니다.

    ▶ 인터뷰 : 문정은 /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
    - "공사현장에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어가지고 광주시와 도시철도공사를 비롯한 관계 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봤습니다."

    도심 곳곳이 공사장으로 변하면서 시민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사건사고 #도시철도 2호선 #광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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