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 밀어내기·기술 추격..지역 제조업 '근심'

    작성 : 2024-08-11 21:47:57

    【 앵커멘트 】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국업체들이 최근 저가공세를 강화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매출이 급락하는 등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국내 산업에 대한 보호 장치와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광분배기와 광다이오드 등 5G통신 핵심 부품을 만드는 광주의 한 중소기업.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지만, 최근 중국 경쟁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민교 / 광통신 부품 제조회사 대표
    - "(기술력이) 저희가 100으로 봤을 때 중국은 90 정도 된다고 보는데, 90으로도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중국 제품이) 시장 점유율을 점점 높여가고 있죠"

    광주 제조업체 10곳 중 6곳이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매출이나 수주에 영향을 받았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유형으로는 판매단가 하락 압박(62.1%)이 가장 많았고, 내수 거래 감소(46.3%), 해외 판매 부진(30.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문제는 중국경쟁업체들이 저가 공세 속에 품질 경쟁력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기업에 추월당했거나 기술 격차가 축소됐다는 응답은 67.8%에 달했고, 기술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조차 69%는 5년 이내에 중국 제품이 기술력에서 앞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휘 / 광주상공회의소 기획조사본부
    -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에 대응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기업들의 경우에는 품질 향상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외에도 신규시장 개척, 제품 다변화, 현지 생산,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국내 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와 함께 연구개발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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