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임 이후 첫 국제 다자회의에 참석하는 멕시코 대통령이 민항기를 이용해 출국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가기 위해 이날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AICM)에서 일반 여객기에 탑승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파나마시티에서 1차례 경유한 뒤 이날 저녁에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셰인바움 대통령이 공항에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는 모습과 항공기 객실에서 기장 및 승무원과 인사하는 순간을 담은 사진이 게시됐습니다.
또 일반석 항공기 내부 통로를 걸어가며 승객과 말을 나누는 그의 뒷모습도 동영상으로 찍혔습니다.
멕시코 대통령이 시민과 부대끼며 민항기에 탑승하는 광경은 멕시코 국민에겐 비교적 익숙합니다.
이는 셰인바움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여겨지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 때부터 관행처럼 굳어졌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은 "과잉 지출을 줄이자"며 대통령 전용기를 매각한 데 이어 국내·외 출장 때 일반 여객기를 이용했습니다.
몇 차례 군용기 편으로 이동한 사례는 있었는데, 이땐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미리 관련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셰인바움 대통령은) 예산 절감 차원에서 정부 기본 지침으로 세운 민항기 탑승 원칙을 그대로 이어받기로 했다"며, 후안 라몬 데라 푸엔테 외교부 장관 등이 대통령과 동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200년 헌정사의 첫 여성 대통령인 셰인바움은 G20 정상회의 기간 윤석열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이시바 일본 총리 등 최소 8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열 예정입니다.
내년 1월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성사 여부는 출국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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