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치집회서 자폭테러.."54명 사망·200명 부상"

    작성 : 2023-07-31 22:32:03 수정 : 2023-07-31 22:32:16
    ▲ 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폭탄 공격 발생 현장 사진 : 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열린 정치집회 도중 폭탄테러가 발생해 54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파키스탄 북서부 카르카이버·파크쿤트와주(州) 바자우르에서 열린 정치집회 도중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54명으로 집계됐으며, 부상자도 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상자들은 군 헬기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가까운 성직자이자 자미아트 울레마-에-이슬라미(JUIF) 정당 지도자인 마울라나 파즐루르 레만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사장에는 최소 1천 명이 모였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파키스탄 경찰은 폭탄이 장착된 조끼를 입은 테러범이 JUIF 고위 지도자들이 앉아있던 무대 근처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적대 관계인 '이슬람 국가'(IS)가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측면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UIF 고위 인사인 압둘 라시드는 "11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우리 당을 제거하기 위한 공격"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이 공격을 규탄하고, 레만에게 전화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파키스탄 북서부에서는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페샤와르 경찰 단지의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014년에도 페샤와르 군 부설 학교에서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총기 난사로 학생과 교사 등 147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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