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한강 개인전 《생:카》...'팬덤' 낯설게 보기

    작성 : 2025-08-11 09:12:29
    ‘생일카페’ 형식빌어 공동체 사유 드러내
    전주 한옥마을 내 공유공간 planC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전시
    ▲《생:카》 포스터

    청년 조형예술가 한강의 개인전 《생:카》가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대안문화공간 PlanC에서 열립니다.

    《생:카》는 '생일카페'의 축약어로, 작가는 직접 아이돌의 생일카페를 기획,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 형식을 결정했습니다.

    한강은 기존 작업에서 기념비, 비석 등 '기록'과 '기념'이라는 형식을 통해 사회 구조와 감정을 중립적으로 드러내왔습니다.

    ▲한강 작가

    《생:카》 역시 자전적 고백보다는 구조의 반복과 과잉을 재현함으로써 감정의 피로와 착취를 표현하되, 공동체의 가능성을 함께 사유하게 하고자 합니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조형 설치 작업들과 영상 미디어 작업 등이 전시됩니다.

    이번 전시는 특정 대상을 좋아하는 '팬' 들의 집단인 '팬덤' 문화 중 '생일 카페'의 형식을 가져와 현대의 팬 문화를 낯설게 들여다보려 시도합니다.

    팬들의 '팬심', 즉 누군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그 사랑의 마음들이 자본과 시스템 내에서 어떻게 구조화되고 소비되는지를 되묻는 전시입니다.

    ▲응원봉

    이때의 '팬' 은 단순한 소비자, 수동적 관람자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 생산 주체의 역할로서 기능하며, 일시적이지만 강한 유대와 공동체 감각을 발생시킵니다.

    전시장의 구조 또한 전형적인 생카의 구조보다 더욱 더 과하고, 과장된 형태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생일 카페의 기본 요소인 '꾸미기 포스터', '슬로건', '생일컵', '등신대' 부터 시작해서 팬덤 문화에서 주로 드러나는 '포토카드', '주접 문구', '챌린지 영상', '응원봉' 등을 과밀하게 배치했습니다.

    ▲《생:카》공지 포스터

    전시장에 방문하게 되면 뽑기 이벤트 '럭키드로우'를 진행할 수 있고 QR코드를 사용해서 한강 작가와 대화할 수 있는 단체방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1995년생 한강 작가는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형예술가로 현재 전북대 박사 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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