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가 좋아서 시골로 내려와 앵무새학교까지 만든 이 남자 | 핑거이슈

    작성 : 2023-07-25 18:00:01
    앵무새가 좋아서 시골로 내려와 앵무새학교까지 만든 이 남자 | 핑거이슈

    육아계엔 오은영 있고

    반려견계엔 강형욱이 있듯

    앵무계엔 '이 사람'이 있다.

    앵무새가 너무 좋아서 장성으로 귀촌한 이 남자

    ▲박철휘(피플앤펫 대표) : 박철휘라고 합니다.

    앵무새 번식(사업)을 하고 싶어서 무작정 연고 없는 장성으로 와서

    지자체 활성화 사업을 통해서 지금 이 공간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처음 한 마리의 앵무새로 시작했다가 그 매력에 빠져 10마리까지 키우게 된 앵무새 아빠 ‘박철휘 대표’

    제대로 된 매뉴얼도 없던 ‘앵무새 번식’에까지 도전하게 되면서 더 넓은 공간을 찾아 장성까지 오게 됐다고..

    ▲박철휘(피플앤펫 대표) : 얘는 태어난 지 2주 정도..

    얘가 대형조(아마존 앵무새)거든요?

    Q. 지금 얘가 얼마나 됐어요?

    두 달 정도 됐어요


    올망졸망~ 이렇게 귀여운 아기 앵무새들을 보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박철휘(피플앤펫 대표) : 중대형조 같은 경우는 최소 5년에서 한 8년 정도. 5살에서 8살 정도까지 키워내야 돼요. 5년까지 키워내는 과정에서는 수입은 제로였죠. 얘들 먹여야 되고.. 또 얘네들이 따뜻한 지역에서 온 애들이다 보니까 난방비 같은 것들을 계속 투자를 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서..

    앵무새는 1년에 한번 정도 번식을 하는데, 번식에 성공하려면

    암수 사이가 좋아야 하고, 알을 낳아도 100% 유정란이라는 보장이 없다.

    게다가 부화가 돼도 성장 과정에서 낙조하는 경우도 많다고..

    이렇게 까다로운 번식에 성공해 국내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수입된 앵무새보다 훨씬 건강하다고 한다.

    ▲박철휘(피플앤펫 대표) : 국내 앵무새 카페라든가 체험장이라든가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앵무새들의 90프로 이상은 수입조라고 보시면 되고요. (수입)새들은 여기저기 이동을 하게 돼요. 그러면 질병도 옮길 수가 있고 앵무새 같은 경우는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는 동물들이고, 민감한 동물이다 보니까..

    ▲박철휘(피플앤펫 대표) : 국내에서 자란 개체들은 알에서부터 시작해서 입양자에게 가기까지 브리더 한 사람 손에서만 건강관리를 받고 입양이 된다는 그런 장점이 있어요.

    편백나무가 많이 자라는 ‘장성’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질 좋은 앵무새 장난감도 만들고 있다.

    ▲박철휘(피플앤펫 대표) : 이거 평상이라는 거거든요. 새장에 달아주면 애들이 올라가서 쉬기도 하고 먹이도 먹고 물고 뜯기도 하고.. 앵무새 용품 같은 경우 특히 장난감은 지금 국내 시장의 99%가 중국에서 수입되거든요. 여기(장성)에 축령산이 있다 보니까 편백나무를 활용해서 앵무새 장난감들을 만들기 시작했죠.
     
    연두색과 노란색 그리고 붉은색 깃털이 조화로운 이 앵무새는 '아마존 앵무새'다.

    박철휘 대표가 운영하는 농장, 전체 70여 쌍의 앵무새 중 15쌍을 차지하는 만큼 입양자들에게 인기 있는 종중 하나다.

    ▲박철휘(피플앤펫 대표) : 아마존 키우시는 분들끼리 하는 이야기가 ‘아마존 병’이라는 게 있어요. 아마존 병에 걸리신 분들은 아마존 앵무새를 절대 한 마리 안 키우셔요. 보통 두 마리에서 세 마리..

     박철휘 대표가 어렸을 때부터 키운 '금곡이'도 아마존 앵무새다.

    아마존 앵무새는 이 '노란털'의 분포가 잘생김의 척도라는데,

    어렸을 때 온통 푸른 털밖에 없었던 금곡이는 분양에 실패해

    지금까지 같이 살게 된 아이라고 한다.

    ▲박철휘(피플앤펫 대표) : 사람으로 따지면 장동건이라고 보시면 돼요. 부모님이 장동건이라고 보시면 돼요. 태어났을 때는 아주 못난이였어요. 너무 안 예뻐서 좀.. 맞나 싶었어요. 나하고 같이 살라는 인연인지 뭔지.. 지금은 분양 절대 안 보내죠.

    최근 장성군과 손을 잡고 시작하게 된 ‘앵무새 생태학교’

    앵무새 사육·번식 농장은 따로 운영하고 있고,

    앵무새를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장소가

    장성군 금곡 영화마을 한편에 마련됐다.

    산골짜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학부모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박철휘(피플앤펫 대표) : 지금 국내 시장은 동물원이든 어디를 가도 앵무새를 체험하는 것 위주거든요. 호기심에 체험하는 그 구조를 좀 벗어나고 싶어요. 무엇보다도 (앵무새를) 반려동물로서 인식하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런 것들을 좀 느끼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해요.

    오늘 핑거이슈는 여기까지다.

    이날 어렵게 찍은 귀한 영상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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