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사진에 담긴 '우리들'의 얼굴

    작성 : 2021-03-07 20:57:45

    【 앵커멘트 】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고 하죠.

    직업도 나이도 각각 다른 42명,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입니다.

    이들의 얼굴을 흑백 사진에 담은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흑백 사진 특유의 힘이 뿜어져 나오는 얼굴들.

    친밀함 또는 강인함, 부드러움이 교차합니다.

    삶의 궤적에 따라 혹은 직업에 따라 드러나는 고유한 표정을 작가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옥수 / 사진 작가
    - "과연 그분의 매력이 뭘까, 그 사람의 특징이 뭘까, 장점이 뭘까 단점이 뭘까, 그런 걸 파악을 하죠. 그다음에 촬영을 하게 됩니다"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얼굴을 담은 사진전 '얼굴'.

    유명인도 하나둘 눈에 띄기는 하지만 회사원과 교수, 화가처럼 모델 대부분은 일반인들입니다.

    ▶ 인터뷰 : 정서연 / 모델(연구원)
    - "거울도 사실 (오래) 보기가 쉽지 않은데 오히려 사진은 더 많은 시간을 보게 되고 굉장히 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얼굴 사진 경력 50년, 작가가 그동안 렌즈에 담은 얼굴만 해도 3천여 명에 이릅니다.

    처음에는 연예인들의 얼굴을 담았고 광주에 내려와서는 유명 연사들을 전문적으로 찍으며 14번의 얼굴 테마전을 가졌습니다.

    직접 운영하는 작은 식당 한 켠에 있는 간이 스튜디오를 보고 손님들이 하나둘 촬영 부탁을 한 것이 이번 사진전의 시작이었습니다.

    사진 작가에다 전통문화잡지 '대동문화'의 기자 그리고 식당 주인까지 3가지 직업을 가진 최옥수 작가.

    인기 스타와 지역 명사들을 담았던 그의 렌즈가 이제는 우리 자신을 비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옥수 / 사진 작가
    - "가까이에서 살아가는 분들의 모습을 가족을 통해 보여준다든가 가까운 사람끼리 모여서 찍는다든가 그걸 작업을 정말 해보고 싶어요"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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