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 자유화' 뜻을 '두 다리의 자유'로 이해하거나 '사건의 시발점'을 설명하는 선생님에게 "욕하냐"고 묻는 등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체감하는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한글날을 맞아 전국 초·중·고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고 답변한 비율은 91.8% (저하 52.5%, 매우 저하 39.3%)에 달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문해력이 부족해 난감했던 사례를 서술하는 문항에는 그간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겪었던 황당한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을 뜻하는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착각하거나, '왕복 3회'에서 왕복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불을 뜻하는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이해하거나, '사건의 시발점(始發點)'에 대해서는 욕설로 받아들이고 학생들의 용모와 관련해 '두발 자유화 토론'을 하자 '두 다리의 자유'로 이해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같은 학생 문해력 저하 원인으로 교사들은 '스마트폰, 게임 등 디지털매체 과사용(36.5%)'을 1순위로 꼽았는데요.
교총은 "학생들이 다른 사람 도움 없이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시험 치기도 곤란한 현실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학생 문해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단 분석, 디지털 기기 과의존과 사용을 해소할 법과 독서·글쓰기 활동 강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종대왕이 놀라겠네", "학생이 장난한거 아닌가요? 진짜라면 심한데", "한자교육이 시급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이동은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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