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되면서 캠퍼스에 활기가 돌아왔지만, 의과대학 강의실에는 여전히 적막만이 맴돌고 있습니다.
4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의대 증원에 반발해 2학기에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이 65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학기 휴학생 536명에서 1학년 115명이 추가로 참여하면서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남대 의대 학칙상 1학년 1학기에는 휴학을 신청할 수 없지만, 2학기부터 휴학이 가능합니다.
이에 1학년 학생들이 대거 집단 휴학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전남대 의대 2학기 재학생 702명 중 실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51명으로 전체의 7.2%에 불과합니다.
재학생 10명 중 9명 이상은 여전히 수업에 불참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 7월 전국 의과대학 중 가장 늦게 1학기를 시작한 조선대 의대는 아직 1학기 수업도 끝내지 못했습니다.
그마저도 재학생 700여 명 가운데 약 2.5% 만이 수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음 달 5일 학기를 마치는 조선대 의대는 이틀 뒤인 7일 바로 2학기를 개강합니다.
하지만 2학기부터 1학년의 휴학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학기 시작 후 오히려 집단 휴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대 관계자는 "이번 달 23일부터 의대 2학기 등록이 시작되지만, 의정 갈등 상황이 지속되면 2학기에도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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