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을 찾아달라는 구급대들의 요청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이송 병원 선정 건수는 1,1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9건 대비 131% 증가했습니다.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환자를 보기 어려운 병원들이 많아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업무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업무별 비중에서도 '이송 병원 선정'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4.1%로 상승했습니다.
소방청은 올해 2월부터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해 병원을 선정하는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을 강화했습니다.
기존에는 구급대에서 직접 병원을 찾아 이송했지만, 응급처치를 하면서 병원을 알아보기에는 업무 부담이 컸습니다.
또,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부족해졌고, 환자 수용을 거부하는 병원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받은 구급대 재이송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10일까지 구급대가 환자를 4차례 재이송한 사례는 1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5개월여 만에 지난해 16건과 2022년 10건을 웃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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