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비리와 교원 갈등으로 수년째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명진고등학교가 남녀 공학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교원단체는 신입생 미달의 원인인 이사장 일가 퇴진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20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교육청은 광주시 광산구 명진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안)을 행정예고 했습니다.
시교육청은 행정 예고문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여고 선호도 하락 등으로 인한 신입생 감소에 따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려 한다고 공고했습니다.
전환이 최종 결정되면 2025학년도 입학생부터 남녀 모두 신입생으로 모집하게 됩니다.
그러나 교원 단체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선 신입생 미달의 근본적인 원인인 각종 비위 해결이 먼저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광주교사노동조합 박삼원 위원장은 "아직도 비위로 얼룩진 전 이사장의 친인척이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학교법인 도연학원이 전 이사장 일가에게서 벗어나고 지역 사회에서 충분한 신뢰를 얻어야 정상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명진고는 채용 비리 등 공익 제보를 한 교사를 징계하려는 과정에서 숱한 고소전을 이어왔습니다.
이로 인해 명진고는 4년째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고 있고, 올해 신입생은 27명을 배정하는 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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