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비우는 점심시간 노렸다' 공공기관 골라 턴 50대

    작성 : 2024-06-19 17:30:54
    ▲자료 이미지

    공무원들이 식사하러 외출하는 점심시간을 노려 공공기관 사무실을 연쇄적으로 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17일 절도 혐의로 구속된 58살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3일 전북 남원시청의 사무실에 침입해 약 100만 원어치의 지역사랑 상품권 34장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시청 내 CCTV를 훑어 중년의 남성이 점심 무렵 빈 사무실에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이후 CCTV를 역추적해 이 남성이 렌터카를 타고 시청 주변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도 확인했습니다.

    렌터카 업체를 조사한 경찰은 해당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지난 10일, 전북 순창군의 한 주택 앞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당시 A씨는 훔친 상품권을 식료품 구입 등으로 모두 써버린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원시청 외에 익산 함열농업기술센터, 전남 담양군청 사무실에도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익산에서는 현금이나 상품권이 없어 물티슈만 갖고 나왔고, 담양에서는 130만 원 상당의 현금 등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는 공무원들이 식사하러 외출하는 점심때는 공공기관의 외부인 출입 통제가 느슨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A씨는 이번 범행 외에도 10여 건의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혹시나 징계받을까 봐 신고를 꺼렸던 피해자를 설득해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시청사와 주변에 설치된 CCTV가 범인 추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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