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길거리에 나와서 외치지 않아도 지역 사회에서 365일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 그것이 장애인들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28일 오전 10시 반. 광주광역시 쌍촌동 무각사 앞 도로.
광주 지역 발달장애인 부모 등 70여 명이 차가운 거리로 나왔습니다.
발달장애인들의 3권 보장을 위한 '오체투지 결의대회'를 열기 위해서입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광주지부는 이날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생활 권리와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 노동권 등 3가지 보장을 촉구하며 무각사 앞에서 광주광역시청까지 무려 1km를 오체투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대표 발언에 나선 김유선 전국장애인연대 광주지부장은 "장애를 알고 난 뒤 우리의 삶은 어느 것 하나 편안한 것이 없었다"며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배제되고 쫓겨나는 이런 사회를 탈피하고, 우리의 아동들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정연옥 광주자립생활협회 소장도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렇게 길거리에 나와서 외치지 않아도 지역사회에서 365일 같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가 장애인들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행진 도중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권리를 보장하라', '정부는 발달장애 국가책임제를 도입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광주에선 발달장애인 수가 지난 2020년 7,996명에서 지난해 8,53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 관련 예산은 삭감되는 등 지원 정책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주에서 최초로 시작된 오체투지 결의대회는 경남·부산·울산·경북·대구·전남에 이어 이날 8번째로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이들은 충남·충북을 거쳐 서울시청 앞에서도 대회를 열어 오체투지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발달장애인 #오체투지 #예산삭감 #광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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