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의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 전 회장 소유 골프장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오늘(14일) 오전 박 전 회장이 소유한 보성 골프장과 자택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내로 들여온 와인 리스트와 여수상의 관련 자료 등을 압수하고 분석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박 전 회장은 통장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직원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10억 원을 빼돌리고, 임기 중에 상의 예산으로 와인 1,468병과 1억 6,790만 원 어치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상의 예산으로 구매한 와인을 사적으로 사용했는지와 개인 계좌로 인출한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박 전 회장 측은 "구입한 와인은 상공회의소 행사나 답례품으로 사용했고 판공비도 상의를 위해 썼지 개인적으로 쓴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박 전 회장은 골프장과 해운업체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994년부터 15대~18대, 22대~23대까지 무려 18년 동안 여수상의 회장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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