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뇌물 등 혐의 구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기 경기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킨텍스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수원지법 김영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8일) 새벽 검찰이 청구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또,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주고, 증거인멸과 범인도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쌍방울 그룹 B 부회장에 대해서도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이 전 부지사 등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부지사로 부임하기 전 쌍방울그룹에서 사외이사직을 맡았던 이 전 부지사는 부지사 재직 기간인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약 3년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을 제공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이에 대한 대가로 쌍방울이 2019년 북한 단체들과의 경제협력 사업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있게 도와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뇌물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발부된 쌍방울그룹 B부회장은 검찰의 수사 가능성이 알려지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거나 PC교체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사건과 관련된 쌍방울 전ㆍ현직 회장들의 해외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이 전 부시장 등을 상대로 제기된 혐의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관련 여부도 살펴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