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행하려던 '방학 중 무상급식'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 시내 초등학교와 공립유치원을 대상으로 '방학 중 무상급식' 참여 여부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1곳, 유치원 10곳이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돌봄 학생과 방과후 유치원생 2만 6천여 명 중 해당 유치원ㆍ학교에 재학 중인 1,300여 명이 이번 여름방학에 무상급식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돌봄 학생과 유치원생들은 기존처럼 학부모 부담 원칙에 따라 집에서 도시락을 싸 오거나, 공동으로 도시락을 구매해야 합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2호 공약'인 '방학 중 무상급식'은 전체 돌봄 학생과 방과후 유치원생에게 무상으로 급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 교육감 취임 이후 이번 여름방학부터 무상급식을 시행하려고 했지만 조리 종사자와 영양교사, 일선 교사 등 학교 현장에서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교육청은 구성원이 동의한 학교에서만 급식을 하고 나머지 학교에는 무상 도시락을 제공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지난 14일 직영 급식을 신청한 학교만 무상급식을 진행하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한편,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공무원노조 광주교육청지부, 학교비정규직 광주지부는 오늘(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선 교육감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방학 중 무상급식 무산에 대해 "많은 문제점을 동반하고 있었음에도 공약시행이라는 이유로 일방통행한 결과"라며 "독불장군식 업무추진과 학교현장의 혼란과 갈등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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