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훼손한 '여수 진남관', 조선 수군의 상징을 되찾다

    작성 : 2022-01-15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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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5년 12월부터 보수정비사업이 시작된 여수 진남관이 최근 3D 그래픽으로 복원됐습니다.

    진남관은 국보 304호로 지정된 현존하는 국내 최대의 단층 목조건물입니다.

    최근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진남관과 전라좌수영성 1.74km, 부속건물 83채를 3차원 디지털 모델링을 통해 일부 복원했습니다.

    진남관 복원 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정확한 고증을 통한 복원입니다.

    75칸의 대규모 객사로 이뤄진 진남관은 일제에 의해 학교로 사용되면서 건물이 훼손됐고, 이후 수 차례 내부가 바뀌면서 바닥과 기둥, 지붕만 남아있는 실정입니다.

    조선시대 궁궐 등 중앙의 주요 건물은 현재로 치면 건축도면과 같은 자료들이 존재하지만, 지방 건물의 경우 고증 자료가 거의 없습니다.

    진남관 복원공사 현장을 총괄하고 있는 보수기술자 천성열 현장소장은 "사료에 언급된 내용이나 근대에 찍힌 사진 등의 일부 자료를 통해 복원을 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올해 완공 예정이던 복원사업은 2년쯤 더 소요돼 오는 2024년쯤으로 마무리 될 전망입니다.

    천 소장은 "정확한 고증을 통해 진행해야 하고 환경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문화재 복원사업의 공사 기간이 연장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수시는 진남관 복원 공사에 이어 주변의 전라좌수영 동헌 복원사업 등도 추진하기 위해 토지 매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라좌수영은 임진왜란 당시 삼도 수군 통제영으로 사용된 조선 수군의 중심이었으며, 1598년 남쪽의 왜구를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로 진남관을 건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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