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단독 보도 이어갑니다.
이런 위험물질이 들어있는 탱크에서 작업을 하려면 사전에 위험성 평가서와 안전작업 허가서 등을 작성해야 합니다.
회사가 작성한 서류를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는데 곳곳에서 조작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이계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지난 13일자로 작성된 이일산업의 작업 관련 서류들입니다.
작업안전분석 이른바 JSA 위험성 평가서와 안전작업허가서.
사고가 발생한 낮 1시 37분에 앞서 오전 8시 5분과 10시 23분, 12시 45분 각각 작업장소의 가스별 농도가 적혀있습니다.
가연성 가스는 3차례 모두 0%로 되어있고 산소 농도도 20.9%로 동일합니다.
화학물질이 탱크에 담겨있었고 유증기로 인한 폭발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가연성 가스 농도 0%'는 믿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송창영 /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
- "거기 현장의 여러 가지 폭발의 규모라든지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가연성이 0%라는 것은 납득이 안 가는 거죠"
의심스런 정황은 또 있습니다.
허가팀 담당과 안전관찰자는 서 모 씨로 같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서명칸에 적힌 글씨체가 다릅니다.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서명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고가 난 이후 서류가 급조됐거나 사전에 형식적으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은미 / 정의당 국회의원
- "위험한 물질이 탱크에 3분의 1 정도 차 있었다고 하고 계속 유증기가 나오는 상태였는데 거기서 그런 위험한 작업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말 반드시 처벌해야 된다"
▶ 스탠딩 : 이계혁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서류들의 조작 의혹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시급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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