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된 전남 남해안에서 여름철 불청객인 적조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물고기를 떼죽음에 이르게 하는 적조가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년생 숭어 20만 마리를 키우고 있는 여수의 한 가두리양식장입니다.
어민들이 물고기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액화산소를 가동시키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임성곤 / 여수시 신월동 어민
- "장마가 끝났으니까 적조 올 것을 대비해서 산소공급기를 미리 준비해 놓은 겁니다."
현재 여수 앞바다 수온은 적조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25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적조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어민들은 바다수온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이렇게 차광막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
한 달 넘게 이어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이제부터 시작되면서 올해 적조는 이달 중순쯤 발생할 걸로 보입니다
양식장을 잠깐 스치고 지나가는 적조라 하더라도 물고기 떼죽음으로 이어지는 만큼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수산당국은 선박과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인 예찰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장환 / 여수시 어장보전팀장
- "적조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신고하고 자율방제에 적극 협조하도록 (어민들을 대상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전남 바다에 설치된 가두리 양식장은 320여 곳.
지난 10년 동안, 6차례 발생한 적조로 이들 양식장은 6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봤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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