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안군에 풍력발전소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업체의 로비와 돈 공세가 극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
공무원과 이장들이 선진지 견학이라는 이름으로 발전사업자가 보내준 공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DVE: 풍력허가 허가, 뒷돈*공짜 해외여행]
또 공사에 협조적인 마을은 마을기금 명목으로 수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풍력발전기 8기가 설치된 신안군 자은면 신성마을 해안가입니다.
지난 2013년 박우량 전 군수 재직 시절 풍력발전소 건립에 필요한 개발행위 허가가 났습니다.
허가를 전후해 신안군 자은면 이장 20여 명은 중국 해외여행을 공짜로 다녀왔습니다.
▶ 싱크 : 신안군 자은면 전 이장
- "중국 가서 이틀 자고 3일 차에 섬을 구경간다고 했다 말이여 우리는 거기를 빼고 다른 데를 구경하자 하니까 면장이 하는 말이 우리가 풍력 때문에 가는데 왜 풍력을 구경 안 해야 이러더라고 그래, 아하! 풍력 때문에 이걸로 해서 왔구나 했지"
당시 이장단장은 풍력발전사업자가 경비를 대서 선진지 견학을 다녀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자은면장 등 신안군 공무원 3명도 해외여행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신안군과 풍력사업자의 유착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일부 마을 이장이 주민 모르게 풍력발전에 대한 동의서를 작성해 준 사실이 드러나 말썽이 됐습니다.
또 풍력발전사업자들은 사업 추진을 위해 동의서를 요구하면서 마을 발전기금 명목으로 수억원의 뒷돈을 줘서 주민들이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신안군 자은면 주민
- "부락민들이 노인들이 나눠 썼으니까 9백만 원인가 받았을 거여. 1년 넘었겠소. (기자: 가구당 9백만 원씩요?)"
2018년 새천년대교 개통 이후 관광시대를 열겠다는 신안군. 하지만, 뛰어난 자연경관이 풍력발전기 날개 아래 빛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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