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컨테이너 주택 난립, 화재 '사각지대'

    작성 : 2016-12-13 18:17:05

    【 앵커멘트 】
    주택으로 개조한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조상 화재에 취약한데도 소방법을 적용받지 않아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시 용곡동의 한 컨테이너 건축물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숨어있는 이 컨테이너는 가스레인지를 포함한 취사 시설과 전기 시설까지 갖췄습니다.

    모두 구청의 허가 없이 불법으로 설치한 것들입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불법 컨테이너 소유자
    - "전기 없으면 살 수가 없어요 지금 아무리 농사짓는 사람이라고 해도 길바닥에 있을 수도 없고 찬방에 있을 수도 없고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 전기는.."

    이런 소형 컨테이너는 구조상 화재에 취약하지만 가설 건축물로 분류돼 소방법에 적용받지 않고 있습니다.

    법 적용이 안 되다보니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놓여 화재가 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함평군 나산면의 한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온풍기를 포함한 전열기구가 있는 이곳 컨테이너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컨테이너 내부에는 집기류 등 가연성 물질이 가득했고, 외벽 철판 때문에 진화도 어려워 피해를 키웠습니다.


    지난 3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화재는 모두 1백 33건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임동훈 / 영광소방서 화재조사관
    - "컨테이너는 소방법상 적용을 받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 등 화재 발생에 따른 구조상 취약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죠.. "

    인명피해를 동반한 컨테이너 화재가 잇따르면서 관련 소방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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