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북한을 탈출한 이후 부모를 잃고 어렵게 생활해 온 형제가 대학 진학의 꿈을 코 앞에 두고 좌절 위기에 놓였습니다.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마련하지 못해서인데, 온정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보도에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지난 2011년, 17살의 나이에 북한을 탈출해 대한민국으로 온 김 모 씨.
탈출 당시 부모님, 두 살 어린 남동생과 함께였지만 지금은 두 형제만 남았습니다.
어머니는 두만강을 건너다, 트럭기사로 일하고 있던 아버지는 탈북 1년여 만에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동생
- "부모님이 안 계시고... 의지할 데가 없는게(가장 힘들었어요)"
낯선 땅에 동생과 남겨진 김 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편의점 알바를 하며 틈틈이 공부했고, 최근에는 늦은 나이지만 한국외대 등 3개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했습니다.
올해 함께 수능을 본 동생도 서울대 지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격의 기쁨도 잠시, 등록비와 생활비 등을 마련하지 못해 대학 진학의 꿈을 코 앞에 두고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형
- "합격은 했지만 이제 대학교 동생이랑 같이 다니려면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너무 힘들고요."
김 씨의 모교인 광주새날학교에서 후원 마련에 나섰지만, 좀처럼 도움의 손길은 모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수경 / 광주새날학교 교사
-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차를 빚으로 사셨어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빚도 7천만 원 정도가 자기에게 부담이 왔고...가장 많이 힘들어하는데 지금 지원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희망을 안고 온 탈북 청년들의 꿈이 좌절되지 않도록 온정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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