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렴한 도금 반지를 순금 반지라고 속여 스무 배 넘는 가격에 팔아온 남녀 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고령의 업주가 운영하는 시골 금은방만 노려 수백만 원을 챙겼는데, 전국에 금은방 9곳이 같은 피해를 봤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검정색 가방을 멘 여성이 반지를 꺼내놓자 금은방 주인이 확대경을 끼고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신분증까지 확인한 주인은 매매 서류를 작성한 뒤 여성에게 돈다발을 내어줍니다.
불과 300미터 떨어진 또 다른 금은방도 여성에게 수십만 원을 주고 반지를 샀습니다.
모두 순금 반지인 줄 알고 매입했지만 인터넷에서 2만 원이면 살 수 있는 도금 반지였습니다.
▶ 싱크 : 피해 금은방 주인
- "내 눈에 뭐가 씌여서 못 알아 본 거예요. 주민등록증도 확실하게 썼어요."
33살 박 모 씨 등 남녀 3명은 이런 수법으로 보름 동안 전국 9곳의 금은방에서 5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주로 고령의 업주가 운영하는 시골 금은방만 노렸습니다.
또 "아이가 아프다",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동정심을 유발했는데, 사실 이들이 판매한 반지는 조금만 자세히 살펴봐도 도금 반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호 / 보성경찰서 지능팀
- "18k GP, 24k GP라는 마크가 있습니다. 이 GP가 도금된 반지지, 진품이 아니란 것을 명확히 아시고 영업에 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박 씨 등 남성 2명을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여성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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