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용)5*18 36주년 기념식 엄수, 일부 파행

    작성 : 2016-05-19 08:30:50

    【 앵커멘트 】
    어제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이 황교안 국무총리와 유가족,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5월 영령'을 위로했습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은 박승춘 국가 보훈처장은 유족들의 반발로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양세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18 36주년 기념식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여야 원내 대표 등 정치인과 5.18유가족, 시민 3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째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황 총리는 기념사에서 5*18 정신을 화합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싱크 : 황교안 국무총리
    - "민주화를 위해 하나가 되었던 5*18정신을 대화합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한 박승춘 보훈처장은 5*18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이 입장을 저지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5*18유가족
    - "2년 동안 (기념식에) 우리가 참석을 못했습니다. 솔직히. 님을 위한 행진곡 때문에. 보훈처장이 여기를 뭐하러 옵니까. 안 와야지."

    박 처장은 제창을 불허한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습니다.

    ▶ 싱크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 "물론 당사자분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이 기념식은 정부 기념식이에요. 당사자분들의 기념식이 아니고 정부 기념식이죠."

    광주시의원 20여명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요구하며 식장 밖에서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기념식은 파행속에 거행됐지만
    다른 지역 시민과 학생들까지 찾아와 5월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렸습니다.

    박도현 서울 양재고등학교 2학년
    ▶ 인터뷰 : 박도현 / 서울 양재고등학교 2학년
    - "과거 있었던 5*18문제나 지금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같은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야당 인사나 많은 정치인이 참여하니까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배우기 위해서 (참여했어요)"

    5*18 36주년 기념식은 님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않은 채 아쉬움속에 치러졌습니다.

    kbc양세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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