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황금어장 조업 갈등..결국 방화까지

    작성 : 2015-12-29 20:50:50

    【 앵커멘트 】
    수 억원 어치의 어구시설을 보관하는 바지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해경은 어장을 둘러싼 어민 간 갈등이 방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로 12m, 세로 10m짜리의 바지선이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틀만 남은 바지선은 가라앉기 일보 직전이고
    겹겹이 쌓인 만개의 통발은 형체만 남았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바지선에 얹혀져 있던 그물도 이렇게 잿더미가 됐습니다. "

    고흥 앞바다에 있는 바지선에서 불이 난 건 지난 25일 밤 10시 30분쯤.

    이 불로 값비싼 어구시설이 타 2억 5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인화성 물질이 없었던 바지선에서 불이 한 순간에 번진 점으로 미뤄 누군가 고의로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싱크 : 피해어민
    - "여기에는 불이 날 어떤 소지도 없었고 목격자에 의하면 불이 최초 시작해서 어느 시점에 크게 번졌다고 합니다. "

    피해 어민은 올 초부터 황금어장을 둘러싸고
    다른 어민 10여 명과 심각한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어장에서 어업허가 면허는 유일하게 피해 어민만 가지고 있었고 다른 어민들은 불법어업으로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피해어민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어민들 간 갈등이 생겼고 결국 방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여수해경 관계자
    - "아마 누군가가 불만을 가지고 그러지 않았을까. 주변에 감정이나 불만을 가진 세력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국과수에 화재현장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선착장 주변 cctv를 확보하고 마을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