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산하기관장 공모에서 잇따라 적임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매번 5명 이상의 후보들이 공모에 참여하고 있지만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하거나,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는 경우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시 복지 관련 기관과 업무를 통합해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광주복지재단.
재단의 업무가 시작된 지 5개월이 다 돼가지만 대표이사 자리는 비어있습니다.
첫 내정자였던 엄기욱 군산대 교수가 내정 회된 뒤, 재공모에서도 적격자를 찾치 못하고 세 번째 공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시의회의 부적격 판정을 받은 허성관 원장의 임명을 이사회에서 강행했다 논란만 키우고 이사장과 원장이 모두 사퇴했습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전현직 원장이 공모에 참여했지만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해, 현재 두 번째 공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이처럼 내부적인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적절한 인물을 찾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높아진 시의회 인사청문회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도입된 시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산하기관장 내정자만 3명에 이릅니다.
엄격한 기준의 시의회 인사청문회가 도입됐는데도 인사 추천 방식은 예전 방식 그대로여서 연이어 문제가 터져나온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오미덕 / 참여자치 21 공동대표
- "최소한의 적임자가 청문회 대상에 올 수 있도록 하는 이런 것들을 갖춰야 하는데, 인사관행은 그대로 둔 채 청문회만 도입하다보니 자꾸 낙마가 되고"
수장이 없는 산하기관에서 발생한 행정력 공백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밖에 없어
광주시 인사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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