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군 공항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군측이 다음달 2일로 예정돼 있는 한미연합
훈련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으로부터 소음피해에 대한 면죄부를 받은 뒤에 추진되는 훈련이어서 관련 기관은 물론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지난 14일 대법원은 광주 군 공항의 소음피해 배상 기준을 농촌이 아닌 도시 기준을 적용해야한다면서 사실상 공군 측의 손을 들어
줬습니다.
대법원의 판결에 피해 주민들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고 군 공항 이전에 대한 목소리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군 측이 다음달 2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광주시와 광산구도 훈련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공군측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훈련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민오 / 공군 작전사령부 작전계획처장
- "애초에 이런 대법원 판결이 나기 이전에 다 계획이 돼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좋은 방향으로 풀려고 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상황이 어려운 걸로 생각이 됩니다."
더욱이 이번 훈련에는 기존 F-5 전투기보다 소음이 큰 F-15 전투기가 참여하고,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야간 훈련까지 계획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서민오 / 공군 작전사령부 작전계획처장
- "가능하면 빨리 공중으로 높이 올라가서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한다"
어제부터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는 주민들은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훈련 취소를 요구했던 광주시와 광산구도
공군의 강행 방침에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수능을 코 앞에 둔 수험생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대책도 없는 상태에서 공군의 훈련 강행으로 이전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올것을 더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동효 / 광주시 월계동
-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대화하기도 힘듭니다 정말로 밤에 제대로 잠도 못자는 이런 현상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광산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발 군사훈련을 안했으면 좋겠다"
소음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군 측이 훈련을 강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주민들의 반발은 물론 관련기관들도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