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학교내 석면 철거공사, 이대로 괜찮은가?

    작성 : 2018-03-10 13:40:11

    앵커 남> 오늘 기자수첩은 철거 공사를 마친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주 보도한 뉴스부터 함께 보시죠.


    앵커 남> 석면 잔재물 실태를 취재한 박성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박 기자, 먼저 학교 석면 철거 공사에 대해서 물어봐야할 것 같은데요. 현재 석면 철거 공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네, 대부분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과거 건축물에 쓰이던 천장재나 슬레이트 지붕에 많이 포함돼 있는데요. 

    학교도 석면 자재를 쓴 곳이 많아서 단계적으로 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광주는 현재 이백열일곱개 학교에 석면 자재가 남아있는데요.

    시교육청은 2027년까지 교체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 
    Q2. 그런데 이번에 석면 잔재물이 발견된 학교는 철거 작업을 마친 학교였죠?

    네, 그렇습니다. 사실 석면 철거 작업은 뒤처리가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철거 과정에서 석면이 포함된 자재가 조각조각 부서지기 때문에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공사 직후 오히려 학생들이 석면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환경부는 각 시도 교육청에 공사 감독을 철저하게 하고, 공사 이후 석면 잔재물 조사도 실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환경부도 직접 일부 학교를 샘플로 뽑아서 잔재물 조사를 실시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환경부가 실시한 잔재물 조사에서 4개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나와버렸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8곳의 샘플을 검사를 했는데 여기에서 3개 학교에서 잔재물이 나왔습니다.

    조사를 한 환경부도 크게 당황을 한거죠. 급하게 샘플을 16곳으로 늘려서 추가 검사를 하기로 했는데요. 

    지금까지 15곳을 검사했는데, 여기서도 또 한 곳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돼버렸습니다.

    전반적으로 철거 공사가 제대로 안됐다는 이야깁니다.

    앵커 남>
    Q3. 아까 각 시고 교육청에서 공사를 감독하고 잔재물 조사도 해야한다고 하셨는데, 교육청 조사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네, 이 부분이 사실 가장 큰 문제인데요. 

    광주시교육청이 석면철거 공사를 한 마흔 한 개 학교 가운데 마흔 곳의 석면 잔재물 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라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환경부에서 와서 조사를 했더니 잔재물이 자꾸 발견이 되는거죠.

    이렇다보니까 ‘교육청 조사가 엉터리 아니냐’라는 논란마저 일었습니다.

    석면 철거 공사는 관리 책임자가 교육청이거든요.

    잔재물 발견이 되면 본인들이 공사를 잘못 관리 감독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 점 때문에 일부에서는 ‘문제 만들기 싫은 교육청이 일부러 자체 조사를 대충했다’라는
    의혹마저 일고 있는 상탭니다.

    앵커 여>
    Q4. 아무래도 대대적인 시스템 보완이 필요해보이는데 교육청이나 환경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네, 우선 환경부는 석면 잔재물이 자꾸 검출되는 원인부터 조사를 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후에 각급 교육청 담당자들과 협의를 통해서 구체적인 대책을 찾겠다는 입장이고요.

    교육청은 좀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우선 꼼꼼하게 진행되지 못한 자체 조사를 개선하기 위해서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해보고 조사 강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고요.

    공사 이후 진행되는 청소도 2회까지 늘리면서 좀 더 철저하게 석면 잔재물 제로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석면 철거 공사는 겨울방학마다 계속될텐데요. 

    교육청과 환경부의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지 한 번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남> 네, 지금까지 석면 철거 공사의 문제점을 취재한 박성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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