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의 주요 산지가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겪으며 가격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 수박 하우스 물량의 70% 정도를 생산하는 충남 논산ㆍ부여 지역은 최근 내린 많은 비로 재배 산지의 60~70%가 침수 피해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재배를 앞둔 수박이 많은 양의 비를 맞거나 침수 피해를 겪게 되면 수분량이 늘어 비릿한 향이 나고 당도가 떨어진 밍밍한 맛이 나게 됩니다.
국내 한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달까지 90% 이상 유지되던 비파괴 당도 검사 통과율이 최근 70%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고, 수박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반품ㆍ환불 비율도 지난달 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생산량 감소와 당도 저하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큰 상황에서 장마 이후 본격적인 소비철이 시작되면 수박 가격 폭등도 예상됩니다.
길었던 장마 기간과 잦은 폭우로 생산 물량이 역대급으로 줄어 통당 가격이 4만∼5만원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수박 대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대형마트들을 중심으로는 이미 상대적으로 비 피해가 적은 고산지 등의 노지 재배 물량 확보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지만 충분한 수급이 이뤄지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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