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과 같은 연 3.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 8월에 이은 6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입니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금통위는 결국 한 차례 더 금리 동결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소비 부진과 주요국들의 성장 둔화로 경기 회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020년 5월 0.50%까지 떨어졌던 국내 기준금리는 2021년 8월부터 인상이 시작됐고 올해 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3.00%p가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면서 반대로 가계부채와 환율, 물가 문제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행권을 비롯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기준 7조 3천억 원 규모로 6개월째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5.25%~5.50%)와의 역전폭도 2.00%p까지 벌어지며 사상 초유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율 역시 이달 초 기준 달러당 1,363.5원을 기록하며 11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금리를 낮출 경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외부 변수까지 겹쳐 물가 폭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 조절에 대한 관망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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