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재석의원 278명 중 찬성 183표, 반대 94표, 기권 1표로 의결됐습니다.
정부와 여야가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결렬되면서, 결국 감액만 반영한 야당 단독 수정안이 처리됐습니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이 야당 단독 수정을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된 건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이번에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은 673조 3,000억 원으로, 정부 제출 원안에서 4조 1,000억 원이 감액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이어 이날 본회의에서도 정부·여당의 동의 없는 단독 감액안을 강행 처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예산안 상정 직전 정부·여당의 증액안을 제시하며 야당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최종 결렬됐습니다.
예산안 가결 이후 본회의장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예산안을 의결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여야 합의를 통해 국민과 기업의 경제활동을 더 원활히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정부는 오늘 국회가 의결해 주신 예산을 성실히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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