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4일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 중앙당 쪽에서 조건을 걸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후보 경쟁력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혁신당이 역선택 방지조항을 빼자고 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민주 진영의 후보 단일화는 항상 (여권 지지자들을 여론조사에서 배제하고자)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춘생 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지가 많은 유권자가 꽤 된다"며 "(이들을 포함한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본선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협상 결렬 과정에 대해서는 "세 차례 협상 후 헤어질 때 '양보할 것은 양보해서 합의하자'고 했는데 당사자도 아닌 사람(김성회 대변인)이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협상을 지속할지와 관련해선 "윤석열 정권 심판이 중요한 만큼 그에 입각해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오는 7일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전까지 단일화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전날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혁신당 류제성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후보 토론회도 열기로 했지만,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토론회 개최도 불투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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