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그건 드루킹 사건과 맞먹는 대형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SNS에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당 대통령뿐 아니라 여권 주요 인사들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저주하는 세력이 우리 내부에도 있다면 이건 능지처참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여야를 떠나 이런 여론 조작세력들은 정치권에서 박멸해야 한다"며 "특검이라도 도입해서 두 번 다시 이 땅에 여론조작 세력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후보가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은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되면서 제기됐습니다.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냈다는 문자 중에는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한 위원장을 비방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결코 그런 일은 없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 친윤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있던 당시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1일 SNS에 복수의 여론조성팀 관계자들에게 받았다는 텔레그램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양문석 의원 또한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후보가 법무부장관에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댓글팀으로 의심되는 계정 24개가 6만여 개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으며, 16일에는 추가 보도자료를 내 "댓글 단 의심 계정 5개가 추가돼 총 29개에서 작성한 7만여 개의 댓글을 분석했다"면서 "특히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초기 우호적인 입장에서 본격적인 갈등설이 불거졌던 지난 4월 이후부터 비판적 입장으로 선회해 최근까지 입장의 변화 없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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