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 국회 표결을 앞두고 여당에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SNS에 "총선을 앞두고 '성역 없는 수사'를 앞세워 사정당국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숙명인 팀에게 오늘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성역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아이러니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모토를 걸고 있던 당이 특검은 선전 선동술에 의한 악법이라는 입장으로 전환하는 이유가 당리당략과 같은 공동체적 가치도 아니고 특검의 대상이 성역이기 때문이라면, 오늘은 무측천(武則天)을 옹립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당나라 고종의 황후였던 무측천은 중국 최초의 여성 황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측천무후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권력 쟁취를 위해 자식을 제거한 잔인한 여성으로 묘사됩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출연해 "영부인처럼 선출된 권력이 아닌 사람이 통상적 직무를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면 그건 심각한 비선"이라며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도 형님 관리를 못해 무너졌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 때문에 무너졌는데 윤석열 대통령도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닐까 두렵다"고 전했습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 주가 조각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 쌍특검법을 상정해 표결합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총선용 악법'으로 규정하면서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지만, 범야권 의석이 180석 이상이라 법안 처리 저지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김건희 #특검 #무측천 #악법 #쌍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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