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년 총선 선거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대선 공약을 파기하고 사실상 병립형 비례제 회귀를 시사하면서 당내 반발이 거셉니다.
준연동형 포기가 이낙연 전 대표 중심의 분당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하면서 선거제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했지만, 정치 개혁이란 '명분'보단 총선 승리란 '실리'를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이재명 민주당 대표
- "국회까지 집권여당에 넘어가면 지금 이 폭주, 과거로의 퇴행, 역주행을 막을 길이 없잖습니까"
이 대표의 이런 움직임에 비명계를 중심으로 한 원내는 물론 원외 인사들의 반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사수에 나선 이탄희 의원은 지역구 불출마란 배수의 진을 쳤고, 비명계 의원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선거제 퇴행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연일 이 대표를 비판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촉구했습니다.
▶ 싱크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다당제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선거제도를 가져오는 게 맞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위성정당 포기를 전제로 하는 준연동형제의 유지가 지금 시대의 요구에 더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상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위성정당방지법에 뜻을 모은 민주당 의원은 전체 168명 중 과반에 가까운 75명이나 됩니다.
이재명 대표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밀어붙일 경우 내홍을 넘어 분당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단 분석도 제기됩니다.
한편 민주당은 어제(30일) 오후 선거제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을뿐 결론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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