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신당을 창당한다면 시기적으로 봤을 때 추석 전에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서 금년 7~8월경에는 당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서는 내년 선거를 준비하기 힘들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26일 아침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금태섭 전 의원 등의 신당창당 논의와 관련한 질문에 "내년 선거를 제대로 준비를 한다고 할 것 같으면 7~8월경에 제대로 당이 발족을 할 수 있는 그런 계획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김 전 위원장은 '신당창당의 주체가 금태섭 전 의원이 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제가 보니까 금태섭 의원이 몇 사람들하고 창당에 대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토론의 과정 속에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하여튼 새로운 정치세력이 출현한다고 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상황을 봤을 때 필요도 하고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신당창당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신당 창당 참여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신당 창당에 대해서 내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생각은 없고 나한테 조언을 요구하면 조언을 해 드릴 수 있다"면서 "내가 그동안 여러 가지 정치적인 경험 등을 해봤을 적에 나 스스로가 지금 내 연령에 그런데 직접 개입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참여설을 일축했습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0년 가까이 양당을 다 고쳐봤는데 거기에서 별로 성과자체에 내가 만족하지도 않고, 또 그다음에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치 상황을 봤을 때 실망만 많이 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 이상 내가 정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이 대통령을 못할 이유가 없다라는 말이 다르게 들린다'는 질문에 "우리나라에 대통령 되는 사람이 미리서부터 특정 사람을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며 "금태섭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당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그 사람의 정치력이 나타나게 될 테니까 그것을 국민이 받아들인다고 할 것 같으면 그 사람이라고 해서 못 할 것이 없다는 그런 취지에서 얘기를 한 것이다"며 일반적인 얘기에 대해 확대해석을 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별의 순간' 발언 경위에 대해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추미애 법무장관 하고 한참 다투고 했을 적에 그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행동을 보았을 때에 저 사람이 아마도 그 당시 보수진영에 대통령 후보감이 될 수 도 있겠다 싶었기 때문에 그렇게 얘길 한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느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이제 1년이 지났는데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지 이것은 1년만 가지고 판단하기가 어렵다"면서 "조금 더 내년 총선까지 좀 지켜봐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다"고 직답을 피했습니다.
각종 리스크와 논란에 휩싸인 현재의 여당과 야당 중 어느 쪽이 더 심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심각한 것을 따져볼 것 같으면 별로 구분하기 힘들다"면서 현 정치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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