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돈봉투 지라시' 의원들에 확인 전화.."대표 사퇴해야" vs "무관"[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3-04-20 11:42:19
    이재명 확인전화에 의원들 '펄쩍'.."법적 조치 나설 것"
    김병민 "이런 정도 문제면..당연히 책임지고 물러나야"
    배종호 "이 대표는 무관..송영길 들어오면 정리 될 것"
    송영길 "토요일에 뵐게요" 조기 귀국 여부 즉답 피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 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이른바 '돈봉투 명단 지라시'에 오른 의원들에 직접 확인 전화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돈봉투 사건과 이 대표가 연관이 없는 만큼 빨리 수습, 정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결국 어떤 식으로든 이 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상반된 견해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오늘(20일) "이 대표가 최근 돈을 받았다고 언급된 의원들에게 직접 연락해 사실 여부를 묻고 해명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부 의원들은 명단이 돈 것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라며 최초 유포자를 고발하는 등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관련해서 시사평론가 배종호 세한대 교수는 19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돈봉투 사건은 이재명 대표의 대선 후보 경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검찰 수사를 통해 종지부가 찍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KBC '여의도초대석', 배종호 세한대 교수

    당 대표 선거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한 묶음으로 보는 일각의 의심에 선을 그으며, 돈봉투 사건과 이재명 대표의 무관함과 조기 수습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이 대표의 리더십과 내년 총선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진행자가 검찰 수사선에 놓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지역구가 인천이고 송영길 전 대표가 인천시장을 지냈고 이재명 대표가 송 전 대표의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이어받은 점 등을 거론하며 "결국 한 묶음 아니냐, 이재명 대표까지 연결이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고 묻자 배종호 교수는 "두 사람이 정치적으로 서로 주고받기를 했다는 의혹은 있다"면서도 "돈봉투 사건은 이 대표와는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문제는 송영길 전 대표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을 때 벌어진 일이고 돈을 돌렸다는 강래구나 이정근 같은 사람들도 송영길 전 대표의 측근들"이라고 이 대표와 연관성을 일축하며 "송영길 대표가 들어와 검찰 조사를 받으면 정리가 될 일"이라고 배종호 교수는 거듭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반면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8일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이 정도 문제면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과거의 전례를 봤을 때는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도 그냥 슬그머니 문제가 없는 듯이 시간을 끌면서 지나가려 한다. 도적적 기능이 마비된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이재명 대표는 돈봉투 사건에 사과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사퇴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동의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병민 최고위원은 "그렇죠"라며 "연루돼 있는 국회의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국민들께 충격을 주고 있다. 당연히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당 자체 조사 대신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김병민 최고위원은 조국 전 장관 사건을 꺼내 들며 "그때도 처음엔 검찰 수사를 비난하다가 재판 결과를 지켜보자고 하더니 1심 판결이 나오니까 대법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며 "무죄추정의 원칙을 앞세워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냉소했습니다.

    "돈봉투 파문이 있었다는 2021년 5월은 검찰에 기소된 이재명 대표 측근 김용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대선 경선 자금을 받았다는 때와 일치하는 시기다. 대선 경선 때도 돈 봉투가 오갔던 거냐"고 의심하며 "뭔가 조직적인 흐름이 있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김 최고위원은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전대 돈봉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어제 강래구(58)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 대해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래구 감사위원이 8천만 원가량을 조달했고 이 돈이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박모씨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300만 원씩 쪼개져 3선 윤관석 의원을 통해 국회의원 10~20명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외에도 10여 명의 지역본부장들에게도 돈이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고, "지역본부 담당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해 전국대의원, 권리당원 등을 포섭하는 데 사용하자고 제안했다"는 강래구 감사위원의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 방문 연구교수 자격으로 파리에 머물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조기 귀국 여부에 대해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연합뉴스 

    22일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해 놓은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 일정을 늦게 잡은 이유가 거취를 숙고하기 때문이냐는 파리 특파원들의 질문에 "처음부터 원래 그렇게 정해놨다"고 답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초청한 것이라 개인 사정으로 일찍 들어갈 수 없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아무튼, 22일인가요. 장소가 오늘 중으로 섭외되면 정하고..제가 수업이 있어서 들어가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일찍 (한국에) 들어갈 계획은"이라고 재차 묻자 송 전 대표는 "토요일에 뵐게요"라며 자리를 떠나 학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송 전 대표는 앞서 돈봉투 파문이 터져 나오자 "잘 모르는 일"이라며 "(한국에) 들어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조기 귀국과는 거리를 두는 발언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 당 지도부가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하고 있고,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와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등도 성명을 내고 "당이 가장 강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며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과 탈당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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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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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기
      김현기 2023-04-24 17:13:57
      송영길 때는 돈봉투 돌렸는데, 이재명 때는 돈봉투 안돌렸을까? 또 돌렸을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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