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교육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하고 파괴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안건조정위 회의를 열었는데 민주당이 안건조정위 시간 자체를 우리 당에 통보하지 않은 채로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교육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어제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안건조정위를 열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청문회 실시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후 8시에 안건조정위를 하면서 7시 54분에 전화로 공지하고 8시 2분 회의 시작 이후 문자로 공지했다"며 "이런 회의는 무효"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안건조정위에 사실상 민주당 소속이면서 위장 탈당했던 민형배 의원을 우리 당으로 카운트해서 (여야 비율을) 3대 3으로 만들어놓고 바로 몇 분 뒤에 4대 2로 하는 이런 짓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이런 당이 어떻게 민주라는 이름을 쓰며 국회법을 입에 담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양곡관리법의 본회의 직회부를 일방 처리한 데 이어 오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건을 강행할 방침으로 알고 있고,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직회부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직회부 자체는 예외적인 방식이고 상임위 중심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 국회 운영 하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180석을 갖고 있다고 모든 국회의 입법 체계를 깡그리 뭉그러트리기 시작하면 국회법이라든지 우리 헌법 체계가 유지되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민주당의 행태를 제발 기억해서 내년 4월 선거에서 민주당 의석을 대폭 회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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