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방의원, 두 자릿수 인상도?.."지역민 외면"

    작성 : 2022-10-17 21:29:52 수정 : 2022-10-17 21:44:22
    【 앵커멘트 】
    광주·전남 대부분의 기초단체들이 지방의원들의 의정비, 즉 월정수당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두 자릿수 인상까지 검토하고 있는데, 고물가·고금리로 침체된 지역 경제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5개 자치구 모두 구의원 의정비, 즉 월정수당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산구는 최대 20%, 남구는 10%씩 각각 올리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3개 자치구가 추진하고 있는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 1.4%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전남 22개 시·군 중 월정수당 동결을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는 광양시 뿐입니다.

    대부분은 공무원 보수 인상률인 1.4%로 확정 지은 가운데, 화순이 15%, 여수 13%씩 두 자릿수 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곡성은 9.5%, 순천은 8%씩 월정수당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고물가, 고금리로 엔데믹 기대마저 무너져버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의 처지는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기우식 / 참여자치 21 사무처장
    - "지금 시의회, 지방의회가 좀 더 시민과 가까이 있으면서 그 의미를 더 많이 드러내야 할 때 오히려 이렇게 시민과 부딪히는 방법으로 풀릴까 봐. 상황에 대한 어떤 고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인상 배경으로 모두 의정비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지자체 관계자
    - "분위기는 일단 다른 데랑 거의 비슷해요. '전국 최하위다', 또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의정비가 동결됐었다'.."

    월정수당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초과해 인상할 경우 주민여론조사나 공청회를 거쳐야 합니다.

    때문에 광주 광산구와 남구, 전남 화순과 곡성, 순천은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고, 여수는 오는 27일 공청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각 지자체는 오는 31일까지 내년부터 4년동안 지급할 의정비를 최종 결정해 행정안전부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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