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방한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한 시간 반 동안 해리스 부통령과 북한 문제와 한미 관계 강화, 경제 안보 관련 이슈들을 논의했습니다.
비공개로 이뤄진 접견에서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양국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합의를 이루기 위한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이 마련되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 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해서도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서도 한미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접견에서 관심이 모아졌던 한국 내 성평등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일본 현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게 한국 내 여성의 지위와 관련한 이야기를 꺼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접견을 마친 뒤 트위터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우리는 오늘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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