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산단 대기업인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사택부지에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면서 특혜 시비를 낳고 있다는 소식, 연속 보도해 드렸는데요.
지역사회 논란이 확산되면서 한화가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화솔루션이 여수 도심 금싸라기 땅에 위치한 사택을 허물고 고층 아파트를 개발하는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한화는 여수시에 제출한 아파트 개발 사업 서류를 걷어들이고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한화가) 취소를 했습니다. 민원 취하 신청을 하신 겁니다. 7월 18일에요. (사유는) 한화 내부 사정이라서 답변드리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화가 수천억 원의 막대한 개발이익이 담보된 2,900세대 대단지 아파트 개발사업을 접은 건 특혜시비가 큰 부담이 됐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5층 이하로 묶인 고도제한을 20층 이상으로 풀어달라고 여수시에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특혜시비가 거세게 일었고 이 부담을 결국 이겨내지 못한 겁니다.
여기에 사업자 몫인 아파트 주변 기반시설을 사회공헌사업으로 둔갑시키고 철저하게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모습까지 보이면서 여론의 지지도 받지 못했습니다.
한화 사업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여수산단 대기업 도심 사택이 13곳이나 있는 만큼, 이번을 기회로 중장기적인 도시계획 관점에서 재개발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금호 / 전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 "여수 전체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보고서도 만들어내고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건축(허가를) 해줘야 합니다"
지역사회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특혜시비만 낳은 채 사업을 접어 한화 아파트 개발은 당분간 재추진 동력을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
▶ 스탠딩 : 박승현
- "이런 가운데 고도제한이 없어 아파트 개발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롯데케미칼은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수시가 인허가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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